2025학년도 수시 모집 학생부종합 전형 면접평가 대비법(2)
서류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 이렇게 대비하자!
유성룡(입시분석가 / XI진학연구소장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지난 호에 알려드린 것처럼 이번 호에서 학생부종합 전형의 면접평가 방식인 서류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의 좀 더 구체적인 대비법에 대해 소개한다. 2025학년도 수시 모집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면접평가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참조하여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서류 기반 면접 대비법
면접평가를 준비할 때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년도 기출 문제를 출력해 풀어보는 정도로 대비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서류 기반 면접의 경우 자신의 학생부 내용에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학생부를 중심으로 예상 질문을 뽑아서 여러 번 모의면접을 해둘 필요가 있다. 서류 기반 면접의 구체적인 대비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학생부 항목별로 예상 면접 질문 만들기
학생부 기록 항목은 8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번 인적ㆍ학적사항은 신원 확인을 위해 활용될 뿐 직접적인 평가 요소로는 활용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2번 출결상황부터 8번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까지를 범위에 놓고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 때에는 학생부종합 전형의 평가 요소인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활용하는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2번 출결상황
주로 공동체 역량과 관련한 평가 요소로 활용된다. 출결에 문제가 있을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출결과 관련한 문제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질문하고 답변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
5번 창의적 체험 활동 상황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에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희망분야, 봉사활동 실적 등이 기록된다. 이에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은 수상 경력과 마찬가지로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의 평가 요소로 모두 활용된다. 항목별로 대비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율활동】 진로 역량과 공동체 역량의 근거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학급 임원, 학생회, 선도부, 학급 내의 직책과 관련해 학생의 기여도와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질문한다.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 때 이를 고려하여 만들고 대비한다.
【동아리활동】 진로 역량 판단의 근거로 많이 활용되면서, 학업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도 활용된다. 이에 동아리 가입 동기와 활동 내용,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그리고 진로와 지원 모집단위와 연계 등을 고려한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어 대비한다.
【진로활동】 학업 역량 중 학업 태도와 학습 의지, 진로 역량 중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와 관련해 평가할 때 활용된다. 따라서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한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어 대비한다. 아울러 진로 활동에는 희망 분야도 기록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 때 희망 진로를 선정하게 된 이유와 고등학교에서 준비 과정 등을 함께 만들어 대비한다.
간혹 1학년 때 희망 분야가 2학년에 변경되면 불리한 것이 아닐까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데 변경한 것만으로 불리하지는 않다. 대신 어떤 계기로 희망 분야를 변경하였으며, 대학에 진학해서 어떤 분야를 전공하고 싶은지에 대한 논리를 확실하게 해둘 필요는 있다. 이는 대학 자율 문항에 포함되어 있는 지원 동기와 진로 계획과도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 때 이런 점까지도 고려하여 만들고 대비한다.
【봉사활동】 특기 사항과 봉사활동 실적을 종합해 평가하는데, 주로 공동체 역량 중 나눔과 배려, 도덕성 등을 평가할 때 활용된다. 평가 요소인 공동체 역량을 고려하여 핵심 요소를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어 대비한다. 특히 사범계 모집단위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교직인성과 연관한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어 대비한다.
6번 교과 학습 발달 활동 상황
학년별ㆍ학기별 교과목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이 기재되어 있어 학업 역량 중 학업성취도, 진로 역량 중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와 성취도 등을 평가할 때 많이 활용된다. 특히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교과목별로 다양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어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 때에는 주로 학업 역량과 진로 역량에 초점을 맞춰 만들 필요가 있다. 참고로 면접평가에서는 학년별ㆍ학기별 교과목 성적 중 전공 관련 교과목과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 때에는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만들고 그에 따른 답변을 준비하여 대비한다.
8번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담임 선생님께서 학생의 학교 교육과정과 여러 활동 등을 관찰하여 기재하는 항목으로 다양한 주제가 담겨져 있어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을 평가할 때 활용된다. 이에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종합해서 그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등을 생각하며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어 대비한다.
모의면접으로 실전처럼 대비하기
모의면접은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따라서 모의 면접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학생부를 바탕으로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어느 정도 준비한 다음에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모의면접을 할 때 이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모의 면접을 할 때에는 실제 면접 상황과 동일한 상황을 연출할 필요가 있다. 모의 면접위원은 선생님이나 부모님, 친구 중에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진행은 보통 3∼5회 이상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모의면접은 반드시 동영상으로 촬영해 두고, 모의 면접이 끝난 다음에는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복기한다. 복기 역시 휴대폰으로 면접의 전 과정을 촬영해 문제점을 기록하고, 이전 모의 면접에서 발견한 문제점들이 개선되었는지를 파악하며 여러 번 반복적으로 봐야 효과적일 수 있다.
촬영한 모의면접 영상은 혼자 보기보다는 모의 면접위원으로 함께 한 사람들과 같이 보면서 개선 사항을 좀 더 명료하게 찾을 수 있다. 더불어 촬영한 모의 면접 영상을 볼 때는 멈춰가며 문제점과 우수한 점, 보완할 점 등을 찾아보고 조언을 듣는 것도 필요하다.
학생부를 보고 앞의 과정을 거쳐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었다면 대략 20개 이상의 질문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때 질문 1개를 묻고 답하는 시간이 3분이라고 가정하고 평가 요소인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의 비중을 고려하여 질문 5개를 하나의 묶음으로 하는 모의면접 문항지를 만든다. 그리고 이들 묶음을 기준으로 해서 3∼5회의 모의면접을 진행한다면 면접 실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제시문 기반 면접 대비법
제시문 기반 면접은 지원자의 학업 역량과 전공 역량, 논리적 사고력 및 문제해결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문항으로 평가한다. 예전에는 모집단위별로 문항이 다른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계열별로, 단과대학별로 공통 문항을 활용해 평가하는 대학이 많다. 제시문 기반 면접에서는 대학에 따라 보통 10∼30분 정도의 준비 시간이 주는 경우도 있다. 계열별로 제시문 기반 면접을 대비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인문계열 : 전공 및 최근 시사 이슈를 교과 개념과 연결하여 정리하자
주로 학과(전공)와 관련한 고등학교 교과 지식의 이해도와 해당 전공을 수학하는 데 필요한 자질을 평가하므로 면접평가 이전에 해당 학과(전공)와 연관된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특히 경영ㆍ경제, 법학, 사회 관련 학과(전공)에서는 시사적인 내용을 묻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기억해 두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할 때에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중 사회, 도덕,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등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근거로 활용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문항에 대한 답변을 할 때는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간략하게 제시하고, 이후 이유나 근거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전 연습을 할 때는 논술고사를 본다는 생각으로 답변 내용을 간단하게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은 대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연계열 : 수학ㆍ과학 개념 숙지 후 통합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우자
자연계열 제시문 기반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학ㆍ과학과 관련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학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수이다. 교과과정을 활용해 해결하는 문항들이 주로 제시되므로 대학 학과(전공)별 기출 문항을 통해 자주 출제되는 분야를 철저히 분석하고 정리하면 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면접평가에서는 지식 자체보다 문제해결 능력을 주로 평가하므로 명확한 답을 도출해 낼 수 없다고 해서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또한 수학 문제풀이 과정에서 과학적 개념과 원리를 물어보거나, 과학 문제풀이 과정에서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물어볼 수도 있으므로 평소 영역을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둘 필요가 있다.